27일 의원총회서 특검 관철 방안 논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에게 여당 의원들이 격렬한 질의를 퍼붓는 연유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정감사에서 여권 의원들이 검찰총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을 보고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나라에서 이런 광경이 정상적인가 매우 회의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웃지 못할 광경들이 연출되고 검찰총장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공세를 볼 때 어떻게든 검찰총장을 저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겠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대체 여당이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에 대해 그와 같은 태도를 갖는 배경이 무엇인가 매우 의심치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무리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새 수사팀을 구성하고 이들로 하여금 라임·옵티 사건을 조사케 한들 그 결과에 대해 누가 신뢰할 수 있겠나”며 “이 사태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우리 당에서 제출한 특검 수용을 정부여당에 강력하게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라임·옵티머스 사건 전반을 수사할 특검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대표 발의자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맡았다. 국민의힘은 또,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 관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국감을 보고나니 지금 아무리 검찰에서 수사를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그 결과에 대해 믿을 사람은 별로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를 위해서도 특검을 수용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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