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불편해하실까 봐 올지 말지 고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드리려 왔다”고 말했다.
‘삼성 저격수’라 불리는 박 의원은 이날 이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했다.
박 의원은 조문 후 취재진에게 “삼성이라는 기업에 응원 드리고, 오늘 유족을 뵙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간다”며 “혹시 불편해하실까 봐 올지 말지 고민했다고 말씀드리니 와주셔서 너무 고맙고 유족들에게 큰 위로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삼성 그룹 승계 전망과 상속세와 관련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상속세 10조는 불로소득의 전형”이라며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상속세가) 70%가 넘었다. 이승만 대통령 때는 더 높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삼성 그룹이)공익재단들을 가지고 오히려 경영권 승계로 악용하거나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악용을 해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뿔이 나 있다”며 “(상속세와 관련해) 사회적 합의가 새로 만들어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는 ‘삼성 저격수’란 표현에 부담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리더십을 한 번 보여주면. 그리고 오히려 더 존경받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는 일이 필요하다면, 정치권에서도 얼마든지 도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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