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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통령 시정연설]코로나19에 취재제한·삼엄경비 속 文 연설…野는 면전 시위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촉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 연설은 산엄한 경비 속에서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방청객은 물론, 국회 관계자 및 취재진까지 입장과 접근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국회를 찾기 전부터 라임·옵티머스 사태 특검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국회를 찾아 오전 10시 3분께부터 입장해 연설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국회를 찾는 것은 지난 7월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 이후 104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4년째 매년 국회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기 전부터 고성을 질렀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야당 의원들에게 “대통령의 시정연설 온 국민이 지켜보는데 야당도 예의 갖춰 경청해달라”고 진정시켰다.

국회 공보담당관실은 사전에 구성된 기자단을 제외하고 취재 기자들의 연설 장소 출입을 제한했다.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조치됐지만,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는 등 방역 조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호원들은 연설 시작 두시간 전인 8시께부터 본청 입구를 지켰다. 한 언론사당 한 명의 취재진이 출입 가능해 수 백명이 본청에 모이던 지난 개원연설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국민의 힘 의원들이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 9시께부터 문 대통령이 입장한 오전 9시 40분께까지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특검 촉구 결의대회를 하기도 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국민의 요구 특검법 당장 수용하라, 특검법 거부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을 선창하며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나라가 왜이래!’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입장할 때까지 양 쪽 줄에 서 피켓을 들고 “(특검을) 수용하라”고 반복해 외쳤다. 마스크를 낀 채 입장한 문 대통령은 이내 옅은 웃음을 지으며 본청 안 쪽으로 이동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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