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부터)이 야당이 추천한 임정혁, 이헌 변호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위촉식을 열고 “공수처가 뒤늦게 출발했다”며 “법정시한을 100여 일 넘겨서 뒤늦게 출발하는 만큼 좀 더 진정성을 갖고 성실하게 임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통 끝에 옥동자를 낳는다는 말이 이번에 지켜지길 희망한다. 새로 추천되는 공수처장은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반드시 수행할 수 있는 분으로 추천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공명지조’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여기 있는 추천위원들께서 정치적 견해를 배제하고 법 정신과 국민의 열망에 부응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건설적인 논의의 장을 통해 충분히 토론하되,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고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논의과정이 모두가 역사적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린다”며 “국회에서는 이날 법제실·의사국을 비롯한 유관부서로 구성되는 실무지원단을 발족해서 추천위원 여러분들의 활동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천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여당이 추천한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야당이 추천한 임정혁·이헌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공수처장은 추천위가 6명 이상의 찬성으로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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