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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4월 서울 잡아야 대권 보인다”…與野 재보선에 ‘사활’
서울 시장 재보선은 ‘미니 대선’
여야 후보군 각종 시나리오 무성
최대 쟁점은 ‘부동산 문제’ 될 듯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여야 모두 공천 준비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재보선 준비에 돌입했다. 여의도 안팎에서는 자천타천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벌써부터 열띤 경쟁을 예고하는 상태다.

내년 재보선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미니 대선’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비난에도 당헌까지 고쳐가며 사실상 후보를 내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의힘 역시 내년 재보선을 대선 승리로 가는 길목으로 삼겠다며 사활을 걸고 있다.

다만, 각종 쟁점, 변수가 산적한터라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긴 이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부산시장 후보군을 두고 저마다 10~20명의 후보군이 입길에 오르내리는 상태다. 특히 정치적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의 경우 후보군을 둘러싼 각종 시나리오가 무성하다.

여권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박주민 의원의 이름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박 장관과 우 의원은 지난 2018년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 나서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며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야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인물만 10여명에 달한다. 현역인 권영세, 박진, 윤희숙 의원과 김선동 전 사무총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나경원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다. 최근에는 대선주자로 꼽혔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의 등판 가능성도 회자된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깜짝카드’ 가능성도 심심찮게 언급된다.

부산시장 후보군 역시 하마평이 무성하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조경태 의원,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이진복, 유재중, 이언주, 박민식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출마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먼저 공천 작업에 돌입한 것은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경선준비위원회를 띄우고 ‘경선 룰’ 세팅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경준위는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검증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

민주당 역시 전당원 투표를 거쳐 공천여부를 결론짓고, 다음주 곧바로 후보자 검증위원회 구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후보자들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해야 할 선거”라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와 경선 준비는 11월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재보선의 주요 쟁점은 부동산 정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했다며 정부 실정을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또, 재보선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과 오거돈 전 시장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추문 여파로 치러지는 만큼 이에 대한 공세 역시 벼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를 방어하면서 1주택자 재산세 인하 등 부동산 민심을 달래는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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