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인권 감수성 지녀야 할 위치…용어 선택 신중하길"
[정의당 제공]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정의당은 30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검찰의 잘못된 '커밍아웃' 용어 남발을 지적했다.
30일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추 장관의 발언은 커밍아웃이 갖고 있는 본래의 뜻과 어긋날뿐더러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걸어온 역사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추 장관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글을 썼고, 이내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는 일선 검사들의 글이 올라왔다.
정 대변인은 "커밍아웃(Coming Out)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 등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벽장에서 나온다(coming out of the closet)'라는 문구에서 유래된 것으로, 자신을 벽장 속에 감추고 살던 성소수자들이 문을 열고 나온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2012년 국가인권위원회와 기자협회가 제정한 인권 보도 준칙에 의하면 '커밍아웃 : 현재 동성애자가 자신을 긍정하고 당당하게 성정체성을 밝히는 의미로 사용. 범죄사실을 고백하는 표현 등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 필요'라고 적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검찰은 더 높은 인권 감수성을 지녀야 할 위치에 있으며 용어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제 아무리 올바른 주장을 할지라도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다면 그 주장의 설득력은 반감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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