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폴더블폰(접히는 폰) 가격 인하가 본격화 된다!”
출고가가 165만원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접히는 폰) ‘갤럭시Z플립’ 롱텀에볼루션(LTE)모델의 출고가가 118만 8000원으로 뚝 떨어졌다.
‘갤럭시Z플립 LTE’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클램쉘(조개껍질처럼 위아래도 접히는 형태) 폴더블폰이다. 연이은 출고가 인하와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실구매가 50만원 이하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첫 폴더블폰이 됐다.
향후 초고가의 폴더블폰 가격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원가절감 효과가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제조사들도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가격 인하를 추진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향후 폴더블폰의 가격대를 다양화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동통신 3사는 최근 ‘갤럭시Z플립’ LTE 모델의 출고가를 118만 8000원으로 낮췄다. 출시 이후 세번째 출고가 인하다. 앞서 5월과 9월에도 각각 149만 6000원, 132만 2000원으로 출고가가 조정된 바 있다. 출시 후 8개월 만에 50만원 가까이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도 상향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월 6만 9000원’ 요금제에 6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한다. 2년간 월 요금의 25%를 할인 받는 ‘선택약정’(41만 4480원)보다 할인폭이 더 크다.
이동통신사가 지급하는 공시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한 실구매가는 49만 8000원. 50만원 이하에 구매 가능한 첫 폴더블폰이 된 셈이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또한 출고가를 170만 5000원으로 인하했다. 출시 당시 239만 8000원의 ‘초고가’ 스마트폰이었지만, 1년 만에 70만원 가까이 저렴해졌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구형 폴더블폰들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향후 출시될 폴더블폰의 가격도 훨씬 저렴해 질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 |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021~2022년 제품은 대량생산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로 1000~1500달러대 대중적 제품 출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출시한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Z폴드2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판매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며 “수년간 축적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운영 가격대를 넓히고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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