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의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로 3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윤 총장의 지지율 문제는 사실 오히려 진짜 공수처의 필요성이나 검찰개혁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그런 요인인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의 권력은 돈과 검찰권력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검찰권력이든 재정권력이든 국민의 복지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으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문제는 하여간 검찰개혁의 중요선과 공수처의 필요성을 상시시키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이 가능하도록 당헌을 고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원의 한 사람인데 당에서 결정했으면, 그냥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

이 지사는 “지금 상황에서 뭐 별다른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정당이라는 건 (결정) 전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더라도 결정하면 따르면 된다. 다양성은 보장하되 결정하면 일사불란하게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묻자 “나한테 묻지 마라. 이미 지난 일”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7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부산 무공천 논란에 대해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약속을 지키고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가 민주당 내부 비판 여론을 접하자 “민주당의 책임 있는 당원으로서 의견을 말한 것일 뿐 이를 주장하고 관철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의사가 없다”고 노선을 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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