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맷값 상승폭 9월 이후 안정화되다 다시 올라
김포 한강신도시는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이 0.23%에 달한다. 김포는 지난 6·17 대책에서 파주와 함께 규제지역 지정을 피하고 ‘풍선효과’로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들이 여럿 나왔다. 사진은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전경.[연합]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7주 가량 상승폭 둔화 국면이 이어졌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전세는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5년 11월 첫째 주(0.21%)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 중이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0.06%을 기록했다. 10월 마지막주와 그 전주는 0.05%로 동일했다.
매맷값 상승폭을 키운것은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매매에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 행진하면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 가운데 일부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 매수하기로 마음을 튼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입주 가능한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나오면서 한동안 집값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매매=전셋값이 큰 폭으로 올라 매맷값과 큰 차이가 없어진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 전환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은 △강동(0.21%) △강서(0.13%) △관악(0.13%) △구로(0.13%) △도봉(0.12%) △중구(0.10%) △노원(0.09%) △중랑(0.09%) 순으로 올랐다.
최근 ‘금(金)포’로 불릴만큼 집값 상승세가 뜨거운 김포 한강신도시는 0.23% 올랐다. 김포는 지난 6·17 대책에서 파주와 함께 규제지역 지정을 피하고 ‘풍선효과’로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들이 여럿 나왔다. 다른 신도시들은 김포 뒤를 따라 △중동(0.16%) △파주운정(0.16%) △평촌(0.13%) △분당(0.10%) △동탄(0.10%)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0.23%) △수원(0.19%) △용인(0.15%) △고양(0.14%) △광명(0.12%) △김포(0.12%) △화성(0.12%) 순으로 올랐다.
▶전세=서울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가 지속되면서 0.19% 올라 5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수요는 폭발하는데 공급이 따라주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30.1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130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전세수급지수는 공급과 수요의 균형 정도를 조사한 값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음을 뜻한다.
지역별로 서울은 △노원(0.35%) △강서(0.33%) △관악(0.32%) △도봉(0.29%) △강남(0.27%) △구로(0.27%) △성북(0.26%) 순으로 올랐다. 비강남권에서는 직주근접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강남은 대치동 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도 각각 0.13%, 0.12%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서울까지의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비롯해 3기신도시 예정지역에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의왕(0.22%) △성남(0.21%) △부천(0.20%) △수원(0.17%) △용인(0.16%) △시흥(0.15%) △남양주(0.14%) △하남(0.1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 전세도 △김포한강(0.27%)이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로 △동탄(0.26%) △파주운정(0.18%) △평촌(0.15%) △분당(0.1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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