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잔인한 동영상 사례[유튜브 화면 캡처]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도대체 이걸 왜 추천해 주는 거죠?”
유튜브 추천 동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용자 관심사를 기반으로 연관 콘텐츠가 추천되고 있지만, 더불어 납득되지 않는 동영상도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하기에 불편한 동영상이 노출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유튜브 사용 시간의 70%가 추천 동영상일 정도로 영향력이 커진 만큼 한편에선 엉뚱한 추천 영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8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희한한 유튜브 알고리즘’ 사례들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사례들을 보면, 유사 콘텐츠로 보기 어려운 동영상이 추천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신묘한 알고리즘’ ‘알고리즘이 나를 여기로 인도했다’ 등 다수 이용자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각각 왼쪽, 오른쪽 세로 화면에 나타난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 영상. [유튜브 화면 캡처] |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동영상 사례 [유튜브 화면 캡처] |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동영상 사례 [유튜브 화면 캡처] |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동영상 사례 [유튜브 화면 캡처] |
특히 잔인하고 선정적인 영상이 추천되는 경우도 있어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되기도 쉽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설계됐다. 닐 모한 구글 수석부사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시청시간 70%가 추천 알고리즘에 의한 결과다”며 “알고리즘 도입으로 총 비디오 시청시간이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 측은 알고리즘의 구체적인 추천 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구글 엔지니어가 2016년 발표한 보고서를 참고하면 유튜브가 동영상 노출 우선순위를 매길 때 ▷조회수 ▷시청 시간 ▷조회 수 증가 속도 ▷좋아요·싫어요·댓글 또는 공유 수 ▷참신성 ▷채널 내 영상 업로드 빈도 ▷영상 시청 후 채널 내 체류 시간 등을 고려한다.
이에 더해 개인별 ▷시청 채널과 주제 ▷과거 시청 데이터 등도 고려된다. 동영상의 노출 우선순위와 개인별 적합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알고리즘이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는 셈이다.
유튜브 추천 방식의 한계도 지적된다. 업계 전문가는 “유튜브가 동영상을 이해하고 추천해주지 못한다”며 “영어 기반이 아닌 한국 이용자에게는 추천 방식은 더 단순하다. 가령 특정 키워드가 영상에 포함됐으면 실제 콘텐츠가 관련 내용을 다루지 않더라도 추천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부적절한 추천을 이용자 스스로 막을 방법은 있다.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유튜브 개인설정에 들어가 기록 및 개인정보 보호 변경을 통해 본인이 시청한 영상물과 검색 기록을 수집 못하도록 설정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