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여야 정치권은 한미동맹 강화와 초당적 외교에 목소리를 함께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조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과정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된 미국의 재건을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이 대표는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미국을 말한 바이든 당선인, 그리고 유색인종에게도 가능성의 나라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소개하며 “더불어민주당도 모든 사회적 약자들께 가능성의 나라라는 믿음을 드리며 세계로부터 신뢰받는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과 민주당의 정책적 동질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애너지와 노동, 복지, 헬스케어 등은 우리가 가려고 하는 길과 일치한다”며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 한미동맹이 더 굳건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새 행정부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정책을 사전 조율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여야의 초당적 외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통합과 정권교체에 방점을 뒀다. 김 위원장은 “이번 미국 대선은 비 정상적인 행위와 무리수를 통한 독단적 정치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을 중심으로 한 미국 정치의 안정이 빠르게 이루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관계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은 지난 70년간 지구상 그 어느 국가보다도 강력한 동맹을 유지해왔다”며 “지난 몇년 간 잘못된 대북 오판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키웠지만, 북핵 폐기와 한미 군사훈련 복원 등 원칙있는 한반도 정책으로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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