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이폰12, 갤럭시노트20 추월은 시간 문제?”
애플의 첫 5G(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2 열풍이 거세다. 품절 대란에 제품 수령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량 부족 사태에도 벌써 30만대 가량이 개통됐다. 이 속도라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노트20의 판매량을 조만간 뛰어넘는다.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갤럭시노트20은 올 하반기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자정까지 이동통신3사 아이폰12 개통 건수는 총 26만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아이폰 판매대수를 토대로 추산되는 아이폰12의 자급제 비중은 약 20% 수준. 자급제 개통건수를 포함하면 30만대 이상 개통됐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는 역대 아이폰 출시 첫 주 개통수와 비교하면 ‘역대급’이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8은 출시 첫 주 18만대가 개통됐고, 아이폰X는 약 10만대가 개통됐다. 아이폰 XS 시리즈는 17만대로 추정된다. 전작의 2배 가량의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된 아이폰12의 사전예약 물량이 50만대 이상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판매대수는 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프로맥스 |
아이폰12 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휴대전화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
업계에선 아이폰12가 예상을 뛰어 넘는 흥행에 힘입어 연내에 갤럭시노트20의 판매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출시 이후 최근까지 갤럭시노트20의 국내 판매대수는 80만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아이폰12 추가 모델인 미니와 프로맥스까지 조만간 출시, 갤럭시노트20 추월은 시간 문제다.
아이폰12는 없어서 못팔 정도다. 사전예약일인 지난달 23일에 아이폰12프로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배송 예정일을 이달 16~23일로 안내 받은 이들이 있을 정도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특정 모델에 수요가 몰려 제품을 받고 개통하는데 까지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20 |
한편 아이폰12 대란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해외에서 마찬가지다. 오는 13일 사전예약 개시가 예고된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도 물량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국내보다 먼저 사전예약 돌입한 해외의 경우 사전예약 개시 당일에 예약해도 한달 가량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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