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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XX” 극단적 선택 SNS 공유 무서운 SNS 노출 ‘파문’ [IT선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요즘엔 XX가 잘…” “엄마 몰래 XX…” “하루에 딱 XX만”

트위터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물이 이용자들에게 무방비로 노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트위터 주 사용자가 심리적으로 아직 미숙한 10~20대들임을 감안하면,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

10일 트위터에는 극단적 선택 유발정보 게시글이 가감 없이 노출되고 있다. 이는 동반자를 모집하거나, 실행·유도 내용을 담은 문서·사진·동영상, 구체적인 방법 설명하는 글, 위해물건의 판매·활용 정보 등을 말한다.

트위터에는 자신의 신체 일부를 자해하거나 극단적 선택 유도·동참 글이 유통되고 있다. 모두 극단적 선택 유발정보에 해당한다.

정부는 지난해 자살유발정보를 규정하고 이를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에 유통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 극단적 선택을 조장하는 풍조가 지나치자, 적극 규제에 나선 것이다.

특히 극단적 선택 관련 SNS 게시글 10개 중 9개가 트위터에서 유통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경찰청,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함께 ‘국민 참여 자살유발정보 집중클리닝 활동’을 진행한 결과, SNS 중 관련 게시글이 가장 많은 곳은 트위터(92.3%)였다. 이어 인스타그램(6.4%),페이스북은(0.2%)이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트위터의 대응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중앙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국내 업체의 경우 반나절이면 끝날 삭제 처리에도 오랜 기간이 걸리고, 처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해외 업체 중에서 조치에 미온적인 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트위터 내에서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과 비교해도 관련 게시글 노출이 쉽게 이뤄지고 있다.오픈형 플랫폼을 표방하는 트위터의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트위터는 게시글의 공개 범위를 제한하는 폐쇄형 SNS 페이스북 등과 달리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검색을 표방한다.

한 자살예방업계 관계자는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기조라며 관련 정보 조치에 소극적으로 임했었다”며 “과거에 비해 개선됐지만 아직도 미흡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측은 “폭력, 학대 및 괴롭힘, 자해를 조장하는 콘텐츠에 무관용 원칙을 시행하고 있다”며 “운영원칙을 위반하는 계정 확인 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살 또는 자해를 조장하거나 장려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미디어 관계자는 “국내법을 적용 받는 국내사업자와 달리 해외사업자들신고 내역에 대해 다른 프로세스를 거치는 한계가 있음에도 과거에 비해 트위터측 또한 훨씬 많은 협조와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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