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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폰, 미국에선 ‘환대 ^^’ [IT선빵!]
그래픽=123rf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에선 홀대, 북미에선 환대?”

LG전자 스마트폰의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의 ‘온도차’가 확연히 갈린다. 국내 시장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반면 북미 시장에선 판매량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북미 시장을 강타한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및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450만대, 캐나다 시장에서 20만대 등 총 4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0만대, 전분기 대비 90만대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고, 캐나다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2배 이상인 10만대 이상 판매대수가 늘었다. 연일 수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LG전자가 47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만이다.

LG전자 V60싱큐

특히 캐나다 시장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벌써 지난 한 해 전체 판매량인 40만대를 넘어섰다. 올 1분기와 2분기 LG전자는 캐나다 시장에서 각각 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북미 시장이 LG전자 전체 스마트폰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올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370만대 이상 판매하며 ‘선방’했다.

LG전자 LG벨벳

업계에선 이같은 성과가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 전략 덕분이라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소비자들이 각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 대신 가성비 좋은 중저가폰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LG전자가 이에 맞춰 중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올 한해 북미시장에 V60, LG 벨벳, LG 윙을 비롯해 다수의 K 시리즈 스마트폰, 스타일로6 등 10여종의 중저가폰을 출시했다.

여기에 LG 윙으로 ‘혁신 이미지’까지 갖추며 LG폰의 브랜드 위상까지 높인 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단 분석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 신작 ‘송버드’ 예고편의 한 장면. [LG전자 제공]

한편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업계 최초 ‘롤러블(마는)폰’을 출시해 폼팩터(기기형태) 혁신의 주도권을 잡겠단 계획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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