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지켜야할 검찰의 정치적 편향성 드러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국립환경과학원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한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후보 1위로 나타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의힘 당 대표 윤석열을 더이상 묵과해선 안 된다”고 저격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 결과로 나오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총장이 야권 대선후보 1위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애당초 중립을 지켰어야만 하는 검찰의 총장이 야권 대선후보로 꼽히는 것은 그만큼 정치적 편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정부 여당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정의라는 탈을 쓰고 검찰이라는 칼을 휘둘러 자기 정치를 한 결과”라며 “지휘권자에게 반발하고, 보란 듯이 화환을 전시하며, 전국으로 강연을 다니는 등 수사가 아닌 정치적 행보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가 편향성을 가진 정치검찰인지 누가 검찰을 정치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였는지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검찰의힘 당대표 윤석열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와 검찰개혁으로 반드시 정치검찰을 척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 [헤럴드경제 DB] |
앞서 윤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윤 총장의 지지율은 24.7%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22.2%, 이 지사는 18.4%로 각각 2, 3위였다. 이 대표와 격차는 오차범위 내지만, 선두에 나선 것이 처음이라 주목된다.
이에 따라 향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강 체제’가 흔들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최근 대검찰청 특수활동비 논란이 불거지며 정부·여당의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진 데 따른 반사 작용으로 풀이된다. 또, 보수 야권의 ‘인물난’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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