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엄마! 인강 듣게 노트북 사주세요 ㅠㅠ”
올해 3분기 노트북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교육용 노트북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년 동기 대비 200%가 넘는 판매량 신장세를 보였다.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처음으로 교육용 데스크톱 판매량까지 넘어섰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PC 누적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345만대)보다 18.8% 늘어난 409만대로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1명 꼴로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구매한 셈이다. 올해 3분기만 놓고 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1% 증가한 119만5000대가 팔렸다. 데스크톱이 55만대, 노트북이 64만5000대 수준이었다.
특히 올 3분기 노트북 수요를 견인한 건 교육용 노트북이다. 전체 교육용 PC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1% 신장한 5만6000대를 기록한 가운데, 교육용 노트북이 5만8000대 판매되며 올해 처음으로 교육용 데스크톱(4만8000대)을 넘어섰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비대면 원격 교육 증가하며 노후화된 교원 노트북을 교체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노트북 그램 |
교육용 노트북 수요가 늘어나며 덩달아 가정용 노트북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전년 동기(35만1000대) 대비 26.6% 증가한 44만5000대가 판매됐다. 원격 교육 시행에 따른 인터넷 강의 시청, 재택근무 수요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 3분기엔 유난히 가정용 데스크톱 수요도 높았다. 지난해 3분기 11만3000대에서 올해 3분기 23만대로 무려 103.5%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한국 IDC는 “PC방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게이밍PC 수요가 지난해와 유사한 15만대를 유지한 배경엔 가정에서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이라며 “특히 가계 부담이 적은 중저가 PC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