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국민의힘 재보선 경선준비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준비위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100%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외부 인사들에게도 경선 참여 문호를 개방했다는 평가다. 또, 본선에 오를 4명 중 1명은 반드시 정치신인으로 하는 ‘신인트랙’ 내용도 담았다.

김상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준위 마지막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선룰을 잠정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예비경선을 하기 전에 시민검증위원회가 후보들의 도덕성,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태도, 갑질, 이해충돌 이런 부분을 철저히 검증하기로 했다”며 “검증위를 거치지 않은 근거없는 비방 등에는 패널티를 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예비경선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상위에 오른 4명의 후보가 본경선에 올라간다. 본경선에서는 시민 여론조사 80%, 당원투표 20%를 반영한다. 본경선에서는 1대1 토론회 3회, 합동 토론회 2회 등 총 5회의 토론회가 치러진다.

본경선에서는 시민평가단도 운영한다.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선정된 1000명의 평가단이 토론회가 진행될 때마다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후보에게 투표하면 그 결과를 바로바로 발표하는 식이다.

정치 신인을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들이) 정치 신인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며 “2인 이상 신인 후보가 출마했을 경우, 본경선 4위권 안에 들면 당연히 진출하지만 (4위권)밖에 있더라도 1분을 ‘신인 트랙’으로 시드 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논란이 됐던 여성가산점에 대해서는 결정을 보류했다. 김 위원장은 “대체로 많은 분들이 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공천관리위원회가 하는 것으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성 정치신인에 좀 더 많은 가산점을 부여하고 그 외에는 차등 적용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준위는 이날 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했다. 경준위가 마련한 경선룰은 오는 16일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한 후 의원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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