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카카오게임즈 및 계열사 임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최대 10억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봤다.
17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김화선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등기임원은 3만 2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평균 행사가격인 주당 1만 3434원을 적용했을 때 평가액은 약 1억 9200만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날 오전 10시 주가(4만 8250원)와의 평가차익은 11억 1411만원이다.
박영호 카카오게임즈 신사업본부장도 2만주의 스톡옵션 행사했다. 마찬가지로 평균 행사가격을 적용하면 평가차익은 7억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최세훈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 임원이 6500주, 김민성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장이 1500주, 최광옥, 유효종, 이상원 계열사 등기임원이 각자 1500주 스톡옵션 행사했다.
카카오게임즈 임직원들은 총 47만 3678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16일 종가 기준으로 스톡옵션 평가액은 230억원에 달하며, 차익은 167억원에 이른다.
스톡옵션은 사전에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주가가 오르면 오를 수록 평가차익이 커진다.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상장 후 2주가 지난 후 기한이 도래한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거래소 |
카카오게임즈는 엔진·다음게임 합병, 카카오 게임사업부문 양수 등 주요 경영상의 계기와 개발자 영입 등에 스톡옵션을 많이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부여 기준으로 602만 8500주에 달하고, 9월 말 기준 미행사 수량도 272만 7652주에 이른다. 이중 아직 행사 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스톡옵션도 104만 8000주다.
이에 이 회사 임직원들이 앞으로 스톡옵션으로 누리는 차익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2만4000원에서 출발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종가 기준 8만11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점차 조정을 받아 지금은 시초가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공모가의 2배가 넘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톡옵션 외에도 상장 당시 우리사주조합에 총 152만2088주를 공모가(2만4000원)로 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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