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는 ‘바이두 백과사전’을 통해 김치의 기원이 중국 '상나라'라고 서술하고 있다. [바이두 캡처]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가 이번에는 김치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복, 판소리에 이어 김치까지 자국 문화로 빼앗으려는 중국의 문화동북공정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최근 백과사전 서비스 바이두백과를 통해 “김치는 우리나라의 유구한 문화유산 중 하나”라며 김치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바이두는 “춘추시대 시집인 ‘시경’에 따르면 오이와 배추를 절여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며 “또한 과거 문헌에서 배추를 절여 발효해 먹었다고 서술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적어도 3100년 전 상나라에서 소금을 이용해 매실 등을 절여 먹은 기록이 있을 만큼 김치의 역사는 유구하고 광범위하다”며 “청나라 시대에는 혼수품 중 하나로 김치가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중국이 김치의 원류라고 주장한 중국의 절인음식. [바이두 캡처] |
앞서 바이두는 판소리 역시 중국 문화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바이두는 “판소리는 지린성과 랴오닝성을 중심으로 퍼진 소리문화”라며 “지난 2011년 5월 국가 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명시했다.
바이두는 “19세기 초에 판소리 악보가 만들어졌다. 20세기 중엽 조선족을 중심으로 공연예술로 만들어졌다”며 “판소리를 전승하기 위해 랴오닝성 톄링시에 전문학교를 개원해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판소리의 대표적인 인물로 강신자, 김례호 명창을 꼽았다. 두 사람 모두 조선족 출신이다.
한복이 중국 한나라 의복인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도 유튜브를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유명 유튜버는 최근 ‘한푸는 한복이 아니다: 역사를 존중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영어로 진행되며, 한복이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영상은 5일 만에 조회 수 14만건, 좋아요 1만7000건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시인은 “한반도는 항상 중국의 영향권에 있었으며, 한복 역시 그런 문화적 영향을 받은 복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한국인들이 SNS에서 한복을 알리는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중국은 과거 많은 나라에 음식부터 건축, 복식까지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쳤으며 한복도 그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시대 관료들의 옷과 명나라 시기 관료들이 입었던 옷을 증거로 내세우며 “역사적인 증거들이 이를 증명한다”며 “일부의 한국 네티즌이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