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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이 끌고 지방이 밀고…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또 역대 최고 [부동산360]
서울 8월 첫주 이후 최고, 지방선 역대급 상승
부산 조정대상지역도 상승폭 확대, 풍선효과
전국으로 퍼진 전세난, 지방서 더 심화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8년 7개월 만에 최고로 뛰었다. 지난주에 나온 역대 최고 상승률을 한 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전세난에 지쳐 중저가 주택 구매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지방 집값도 상승폭을 키웠다. 한동안 진정 양상을 보이던 강남권 집값도 재건축 진척 기대감에 힘입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다 오른 줄 알았는데…더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달 둘째 주(14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9% 상승해 지난주(0.2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주 상승률은 부동산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4%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넷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10주 연속 0.01% 상승을 기록하다가, 11월 1∼4주 0.02%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후 2주 연속 0.03% 상승했다.

한동안 진정세를 나타냈던 강남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면서 송파구(0.08%), 서초·강동구(0.06%), 강남구(0.05%) 등 강남 4구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송파·서초·강동구의 변동률은 전주의 2배다. 광진구(0.06%), 마포·관악구(0.05%), 강서·노원·종로구(0.04%) 등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확대에 입주물량 감소, 전세수급 불안 등으로 매수세가 늘고 있다”면서 “강남4구의 주요 단지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곳,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역시 0.20% 올라 지난주(0.1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30%, 인천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15%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파주시는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1% 이상 높은 상승률(1.06%→1.38%→1.18%→1.11%)을 기록했다. 또 고양 일산서구(0.99%)·덕양구(0.84%)·일산동구(0.75%), 성남 분당구(0.47%) 등이 경기권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에 추가된 김포시는 규제 직전인 11월 셋째 주 상승률이 2.73%에서 규제 후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0.98%→0.39%→0.32%→0.23%로 진정되는 양상이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8% 올라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지방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말한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50%에 이어 이번 주 0.55% 올라 역대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부산은 0.71% 올라 전주(0.5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19일 5개구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아파트값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5곳 중 남구(0.53%→1.07%), 연제구(0.37%→0.38%), 해운대구(0.26%→0.37%)의 오름폭이 커졌다. 비규제지역인 부산진구(0.78%→1.12%), 강서구(1.32%→1.36%) 등에선 풍선효과도 나타났다.

울산(0.79%)에선 남구가 이번 주까지 3주 연속으로 1%대 상승(1.36%→1.15%→1.13%)을 보였다. 동구(0.56%→0.70%), 북구(0.65%→0.73%) 등의 오름세도 뚜렷하다.

집값 끌어올린 전세난도 계속…

전세난도 여전하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30% 올라 전주(0.29%)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오름세는 67째 계속되고 있다.

서울은 이번 주 0.14% 올라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77주 연속 상승세다. 송파구가 0.22%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동구(0.21%), 서초·마포구(0.20%), 강남·용산·동작구(0.19%)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으로 0.24% 올랐다. 경기(0.27%)의 상승률은 전주와 같았고, 인천은 0.37%에서 이번 주 0.34%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권에선 고양시 덕양구(0.55%)·일산동구(0.51%)·일산서구(0.29%)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과천시(-0.04%)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도 0.36% 올라 지난주(0.34%)보다 더 올랐다. 부산(0.51%→0.52%), 대구(0.29%→0.33%), 광주(0.31%→0.35%), 대전(0.39%→0.41%) 등에서 상승폭이 커졌다. 세종 역시 지난주 1.57%에서 이번 주 1.88%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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