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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라 전세도 줄었다…투자·실거주용 ‘사자’로 전환돼 [부동산360]
작년 12월 서울 지역 빌라 매매거래량 증가
전월세 거래량은 감소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빌라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증가한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감소했다. 집값 상승에 따른 무주택자의 불안 심리가 빌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듯 하다.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서울 지역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 감소한 반면 매매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다. 연이은 집값 상승세에 불안감을 느낀 젊은 무주택자들이 비교적 낮은 금액의 빌라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다방(대표 한유순, 유형석)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2월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56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1만4983건) 대비 2.78% 감소한 수치이며 작년 집계한 월별 거래량 중 최저치다.

특히 전세 거래량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 12월 전세 거래량은 8474건으로 전월 대비 4.99% 감소했지만, 월세는 6093건 거래돼 0.48% 소폭 상승했다.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25개 구 중 16개 구의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중구(123건)로, 전월(159건) 대비 22.64% 줄었다. 이어 은평구(18.73%), 금천구(17.81%) 등 순으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같은 달 매매 거래량은 총 6209건으로 전월(5022건) 대비 23.64% 증가했다. 지역구별 거래량을 보면 서울 25개 구 중 단 3개 구를 제외하고 모두 늘었다.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곳은 영등포구(163건)로 전월(83건) 대비 96.39%나 뛰었다. 이어 강남구(86건→141건, 63.95%), 광진구(154건→249건, 61.69%), 종로구(77건→124건, 61.04%) 등이 큰 폭으로 거래가 늘었다.

면적별 평균 매매가는 전용 85㎡를 기점으로 희비가 갈렸다. 전용 30㎡ 이하 원룸 평균 매매가는 약 1억 7014만 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92% 소폭 상승했고 전용 30~45㎡, 45~60㎡, 60~85㎡ 중소형 평형은 각각 0.27%, 2.55%, 1.1% 하락했다. 반면 전용 85~100㎡ 다세대·연립 주택의 경우 평균 4억4997만 원으로 전달 대비 33.81% 올랐고, 전용 100㎡ 이상의 대형 평형도 동기간 15.67% 오름세를 보였다.

스테이션3 다방 관계자는 “집값 상승에 따른 무주택자의 불안 심리가 빌라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사한 다방 앱 이용자 대상 예비 신혼부부 주거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54%가 주거 안정화 방안 1순위로 ‘주택 공급 확대’를 꼽은 만큼 정부에서 예고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향후 빌라 시장 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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