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랜트 29득점 맹활약…통산 16번째 금메달 획득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농구대표팀의 드레이먼드 그린(번호 14)과 케빈 듀랜트(7)가 7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87-82로 누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외신]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세계 최강’ 미국 농구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농구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케빈 듀랜트가 29득점을 거두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첫 금메달을 노렸던 프랑스는 분루를 삼켰다.
미국은 7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87-82로 꺾었다.
이날 미국 대표팀의 승리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는 케빈 듀랜트(브루클린)였다. 그는 29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이 19득점 7리바운드, 데이미언 릴러드(포틀랜드)와 즈루 홀리데이(밀워키)는 나란히 11점씩을 보탰다.
이날 미국과 프랑스 간 농구 결승은 결승전 다운 명승부가 펼쳐졌다. 프랑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21년만에 금메달을 두고 미국과 치르는 설욕전이었다. 프랑스는 NBA에서 뛰는 루디 고베어, 에빈 포니에가 이날 각각 16점을 득점하며 선전했다.
매 쿼터별로는 미국이 점수를 리드한 가운데 프랑스의 매서운 추격이 보태지며 경기의 흥미를 더했다. 미국은 1쿼터부터 22-18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중반에는 듀랜트의 3점포에 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39-26까지 훌쩍 달아났으나, 프랑스가 쿼터 후반 고베르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44-39로 5점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초반에는 프랑스가 42-44로 따라붙었으나, 미국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뱀 아데바요(마이애미)와 릴러드, 듀랜트 등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위기를 넘겼고, 쿼터 후반에는 잭 라빈(시카고)과 테이텀의 속공 득점이 나와 71-63으로 달아났다.
4쿼터 중반 프랑스는 프랑크 닐리키나(뉴욕)의 외곽슛으로 미국을 석점차로 추격하며 역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프랑스는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는 난도 드 콜로(페네르바체)의 자유투 2개로 미국과의 점수차를 석점차로 좁혔다. 하지만 이후 미국 듀랜트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며 미국의 승리를 알렸다.
미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금메달을 땄다. 이날 다시한번 금메달을 딴 미국 농구 대표팀은 올림픽 남자농구 4연패를 달성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남자농구에서 미국은 20차례 중 1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지난달 25일 치른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76-83으로 패배, 17년 만에 올림픽에서 패배를 맛보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이후 결승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려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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