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김태호 MBC 예능 PD는 7일 20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그 심경을 SNS에 공개했다.

김 PD는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2001년에 입사해서 올해까지, 만 20년을 MBC 예능본부 PD로 살아오면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날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PD는 “여의도와 일산, 상암 MBC를 거치며 입으로는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뭐라도 찍자!’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고 했다.

김 PD는 “그래서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트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고 퇴사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미래에 대해 확실히 정한 건 없다”며 “다만 오래 몸담은 회사에 미리 얘기하는 게 순서일 것 같아 지난 8월 초,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년부터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아직도 고민 중”이라면서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까지도 늘 그랬듯이 여러 행운과 인연들이 제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생각에 두렵지는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