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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건립…지역 개발 아닌 문화강국으로의 도약”
문체부·서울시, 이건희 기증관 건립 업무협약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과 오세훈 서울 시장(왼쪽부터)이 이건희 기증관(가칭)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기의 기증’으로 불린 ‘이건희 컬렉션’이 모두 송현동으로 향한다. 국보, 보물부터 근현대 미술을 아우른 명작들로 채워질 송현동의 ‘이건희 기증관’(가칭)을 ‘세계적인 문화 랜드마크’가 되리라는 기대가 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는 종로구 송현동을 “세계적인 문화 명소”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황희 장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4만 7000여명의 국민이 다녀갈 만큼 국민 열기가 높았다”며 “그 뜨거운 관심과 기증 취지를 고려해 건립 부지를 숙고, 문화예술 인프라가 뛰어난 송현동 건립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과 오세훈 서울 시장(왼쪽부터)이 이건희 기증관(가칭)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그러면서 “이건희 기증관은 대규모 기증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는 거점이자 인근의 다양한 문화예술 관광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새로운 융복합 박물관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도 “이건희 기증관의 건립은 한 지역의 개발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강국으로의 도약을 지향한다”며 “송현동 일대가 해외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문화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이다.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통해 문화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을 세계 톱5 문화 관광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공예박물관 사이에 있는 송현동 부지는 ‘장소성’, ‘문화예술 연계성’, ‘접근성’, ‘부지 활용성’, ‘경관 및 조망성’ 등 6개 기준을 합쳐 용산 부지보다 2.5배 이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곳은 광복 이후 1997년까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였다. 2002년 소유권이 국방부에서 삼성생명으로, 2008년 다시 대한항공으로 넘어가며 20여 년간 공터로 방치됐다. 기증관이 건립될 부지는 전체면적 3만7141.6㎡ 중 9787㎡이다.

경복궁과 서울공예박물관(옛 별궁터) 사이에 위치해 국립현대미술관과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 등 인접한 문화·관광 기반시설이 탄탄하고, 도보와 대중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이날 협약에는 서울시 건립부지 확보와 국공유지 교환 등 기증관 건립 관련 상호 협력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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