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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조선 무선통신 봉수, 5직봉 22간봉 스마트체계였다
세종, 고려때 인프라 계승, 효율적 체계화
작은 섬 연대도에서도 연기 피워 정세보고
제주에서 함북 경흥까지 일사불란 시스템
문화재청 전국봉수 중 경부선 조사학술대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스마트폰이 없던 고려와 조선의 무선통신은 ‘봉수(烽燧)’다.

인왕산 아래 궁에 있던 왕은 서쪽의 서대문 안산 봉수대의 연기를 보고 명-금-청 방향인 북서쪽 정세를 파악했다. 서울의 중심 남산의 봉수대엔 요즘 가족,연인,친구간 사랑과 우정을 맹세하는 자물쇠아트로 가득하다.

부산 신공항 부지인 가덕도에서 봉수대가 있었다. 왜구들의 노략질 등이 늘 경계대상이었기에 매우 중요한 통신거점이었다. 가덕도 봉수대제는 지금도 열린다.

부산 가덕도 봉수대제
통영 연대도

통영의 연대도는 아주 작은 섬이지만 산봉우리에서 연기를 피어올리며 해상의 동향을 본토에 알렸다. 연대도는 요즘 연기는 물론 배기가스도 없는 친환경 카트가 다니고, 태양광 발전설비, 에코파크 숙소 등이 있는 친환경 투어리즘의 메카로 유명해졌다.

조선 세종대왕이 고려 때의 것을 이어받아 효율인 통신을 위해 집대성한 구조는 5개 직봉, 22개 간봉 체계이다.

집결지인 서울을 중심으로 남쪽 제주도부터 북쪽의 함경도 경흥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의 여러 끝점을 연결하고 있다.

직봉(直烽)은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중요 거점 봉화대로 각 변방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5간 선로상의 봉수망이다. 간봉(間峯)은 조선조 주요 간선로 사이에 있는 작은 봉수망을 이른다.

직봉 가운데 2거·5거는 서울을 중심으로 남쪽에, 1거·3거·4거는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거(炬)는 것은 봉수와 봉수를 연결하는 길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의 특별한 통신체계인 봉수유적의 중요성을 밝히고, 중요 노선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으로 지정하고자 올해 2거 직봉(부산→서울)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였다.

문화재청 19일 오후 1시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그간의 조사성과를 공개하는 ‘조선 시대 통신체계의 완성 봉수’ 학술대회를 연다.

‘조선 시대 봉수와 사적 지정 추진 의의’(정의도, 한국성곽학회장), 조선시대 제2거 직봉의 고찰(김주홍, LH(엘에이치) 한국토지주택공사), 특징과 의의(홍성우, 경상문화재연구원), 명칭과 입지 고찰(박영익, 운봉관방유적연구소), ‘봉수 유적의 문화재 지정 및 보존‧활용 방안’(노재헌, 국방문화재연구원) 등 5개 주제발표가 펼쳐진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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