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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재 모시기 총력 ‘K배터리’...수시채용에 대학협업까지 [비즈360]
3사 직원수 2만3372명...작년 말比 11%↑
명문대학과 배터리 학과...등록금·취업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SK이노베이션의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과 회사의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 간 인재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상시 채용 공고를 통해 전문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는 한편, 대학과 직접 팀을 꾸려 인재 양성에도 돌입했다.

23일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SK온 분사 전), 삼성SDI의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3사의 직원수는 2만3372명으로, 지난해 말(2만1055명)과 비교해 11.0% 증가했다. 9개월 만에 2300여명이 늘어날 정도로 가파른 인력 확충이다. 바로 직전 분기인 6월 말(2만2648명)과 비교해도 724명( 3.2%)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월 말 기준 9218명의 직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7524명)과 비교해 22.5% 증가한 숫자다.

SK이노베이션은 9월 말 기준 2802명으로, 지난해 말(2424명) 대비 15.6% 증가했다. 지난달 1일 배터리 사업 신설법인인 ‘SK온’이 출범하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SK온으로 이동했다.

삼성SDI의 경우 9월 말 기준 1만1352명으로, 지난해 말(1만1107)과 비교해 2.2%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 사업부의 직원수가 전체 직원수 증가를 견인했다.

에너지 사업부 직원수는 9월 말 기준 9280명으로, 작년 말(9033명) 대비 2.7% 늘었다. 반면 전자재료 사업부 직원수는 작년말 2074명에서 올해 9월 말 2072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파르게 인력을 확충하고 있지만, 배터리 업계에선 여전히 인력 부족을 호소한다. 실제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족한 인력은 연구·설계인력(석박사급)이 1013명, 공정인력(학사급)이 1810명 정도로 추산됐다.

이에 3사는 수시 채용과 더불어 신규 인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SK온은 이달 1일부터 글로벌 신입사원 수시채용을 시작했다. 생산기술, 품질관리, 연구개발(R&D), 비즈니스, 경영지원 등 분야에서 인재를 채용해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거점에 주재원으로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중부, 남부 지역 7개 대학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리쿠르팅을 실시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전지생산센터에서 해외 배터리 생산라인 원격 지원 등 분야의 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이외에도 상시인재 풀 등록을 통해 전 분야에서 상시채용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도 배터리 소재 개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을 채용 중이다. SDI 연구소, 기술혁신센터, 중대형전지사업부 등도 상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연세대·고려대), SK온(울산과학기술원), 삼성SDI(포항공대·서울대)는 국내 명문 대학과 협력해 배터리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등록금 지원, 학위 취득시 취업 보장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과 별도로 한국전지산업협회도 지난해부터 5개 대학과 ‘이차전지 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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