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2개국 외국인 유학생, 한국문화대사로 성장…“한국은 평생 친구”
아우르기 2021, 해단식 끝으로 5개월 활동
‘아우르기 2021 해단식’에서 단원 간 네트워킹을 위해 진행된 아우르기 게임을 마치고 단원 모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글로벌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오징어게임’ 속 녹색 트레이닝 복을 입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했다. 80여명이 총출동하니 드라마 속 명장면이 따로 없다. ‘달고나 게임’은 역시 어려웠고, 딱지치기는 제법 승부욕을 불러왔다. 외국인 유학생이 명예 한국문화대사로 활동하는 ‘아우르기2021’ 해단식 현장은 ‘오징어게임’으로 대동단결됐다.

일본에서 온 후지모토 코코 단원은 “이제 모국어보다 한국어가 먼저 나올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다”며 “평생의 친구가 생긴 것 같아 든든하다”며 ‘한국은 나의 깐부’라고 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Outlookie) 2021’’이 최근 5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해단식을 가졌다.

‘아우르기’는 외국인 유학생이 문화를 통해 한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해단식은 12개국 80명의 아우르기 단원들이 모여 활동 소감을 공유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10월부터 아우르기 단원들이 각 팀별로 그동안 배운 한국문화를 활용해 ‘코로나블루 극복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해단식에선 그간 한국문화 멘토링을 통해 배운 태권무, 난타, K팝 댄스, 사물놀이, 탈춤 등을 활용해 각 팀원들이 직접 기획한 ‘코로나 블루 극복 사회공헌 캠페인’의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물놀이팀 아지마 단원(우즈베키스탄)은 “코로나로 인해 가라앉은 한국의 분위기를 깨우기 위해 ‘웨이크 업! 코리아!(Wake up! KOREA!)’라는 주제로 K팝과 사물놀이를 결합한 영상 캠페인이 조회수 1000회를 달성했다”며 “단순히 한국문화를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단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미 있는 활동을 직접 만들어 갈 수 있었던 점이 기뻤다”고 유창한 한국어로 소감를 밝혔다.

난타팀은 코로나로 인해 캠퍼스 생활을 잃어버린 대학 새내기 200여명과 함께 ‘국경을 넘어 난타’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난타 강연을 선보이고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탈춤팀은 거리두기로 한국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국내·외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어서와, 탈춤은 처음이지?’라는 탈춤 알리기 캠페인을 기획해 웨이보, 틱톡 등에 각국의 언어로 영상을 게재했다. 특히 이 영상은 웨이보에서 13만개의 공유수를 끌어냈다.

아우르기에서의 활동은 함께 한 외국인 단원들에게 의미있는 추억으로 남겨졌다. 엘라만 단원(키르기스스탄)은 “아우르기에서의 즐겁고 보람 있는 경험은 어디에서도 다시 할 수 없을 것 같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마지막 활동의 아쉬움을 비쳤다.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는 내년에도 국내 외국인 유학생 및 한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새로운 단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정길화 진흥원 원장은 이번 아우르기 2021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어려 상황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활동을 마무리를 해준 단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아우르기’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단원들이 한국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