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맛(왼쪽), 김치맛 스낵

미국에서 독특한 스냇 맛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Mintel)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41%는 “스낵을 구매할 때 가끔 새로운 맛을 찾는다”고 응답했으며, 이와 비슷한 수치의 43%는 “항상 새로운 맛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린 돈블레서(Lynn Dornblaser) 민텔 트렌드 전문가는 “미국 스낵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맛’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스낵 시장은 짭짤하면서 감칠 맛을 내는 세이보리(Savoury) 스낵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스낵 시장에서 세이보리 스낵 품목은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은 체다치즈, 소금, 바비큐, 마늘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층이 높은 소비층에서는 양파 맛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특히 땅콩버터 맛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건강 열풍으로 스낵에서 흔하게 사용하지 않았던 식재료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치폴레(Chipotle)를 비롯해 살라미(salami, 이탈리아식 건조 소시지), 석류, 버섯, 맥주 등이 변화를 주도하는 중이다. 치폴레는 멕시코 고추 할라페뇨를 훈연하고 건조한 것으로 매운 맛이 특징이다.

일부 스낵 제조업체들은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페루의 슈퍼푸드로 불리는 마카(Maca)나 김치, 고지베리(구기자) 또는 과히요 칠리(guajillo chili, 멕시코 고추)와 같은 특이한 맛에 주목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김치, 고추장 등 한국의 맛을 살리면서 건강 성분을 더한 스낵을 개발한다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지혜 aT LA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