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 “떡볶이 배달비만 5000원” 오죽하면 택시로 배달 ‘황당’ 실험
[배경 이미지 출처 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택시 기사님 통해서 음식을 퀵 서비스처럼 받는 게 차라리 더 싸다.”(택시 배달 실험을 했다는 이용자)

끝을 모르고 치솟는 음식 배달비에 이용자들이 대안 찾기에 한창이다. 앞서 아파트 단지 내 ‘배달 공구’가 등장한데 이어, 이번엔 택시로 음식을 배달시켜 봤다는 글이 등장했다. ‘건당 1만원 배달비’ 시대가 도래했다는 우려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택시로 배달실험을 해봤다’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작성자는 최근 한 배달앱에서 배달비가 4000원인 것을 보고 한가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당에 포장으로 주문을 하고 택시로 배달을 받는 방식이었다.

즉, 음식을 퀵 서비스처럼 받는 것과 같았다. 택시호출앱을 통해 출발지를 식당으로, 도착지를 본인이 있는 곳으로 설정했다. 또한, 식당에는 포장이 완료되면 식당 앞에 도착한 택시에 음식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택시 기사에게도 미리 설명을 마쳤다. 음식 결제는 계좌이체를 통해 지불했다. 택시가 도착하는 것을 호출앱으로 확인하고 있던 작성자는, 건물 앞에서 택시비를 결제하고 음식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작성자는 택시를 통해 음식을 배달시키는 것이 훨씬 저렴했다고 말했다. 택시비로 3500원을 지출했으나, 포장 주문으로 3000원을 할인 받았다. 500원의 추가 비용으로 배달을 받은 셈이다. 반면, 배달앱에서 주문했다면 4000원의 배달비를 냈어야 했다. 택시를 이용한 퀵 배달이 배달앱 이용보다 무려 3500원 저렴했던 것이다.

작성자는 “택시 기사님께 이런 경우도 있냐고 물어봤더니 ‘음식은 처음이지만, 작은 물건이나 서류는 택시로 퀵처럼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며 “결국 총 배달비 500원으로 음식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배달대행업체 앞에 오토바이들이 서있다 [김민지 기자/jakmeen@]

최근 일반대행, 배달앱 단건배달 등 모든 유형의 배달비가 평균 4000~5000원까지 오르면서 이용자들은 대안을 찾아 나서고 있다. 택시를 통한 음식 퀵 배달도 이중 하나다. 앞서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들끼리 배달을 ‘공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 화제가 됐다. 아파트 단톡방이나 커뮤니티에 함께 치킨을 배달을 시킬 사람을 모은 후 같은 가게에서 각자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배달비를 N분의 1로 계산할 수 있어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한편, 배달비가 천정 부지로 오르자 정부도 규제에 나섰다. 매달 1회 소비자원 홈페이지 등에 배달플랫폼별 배달비를 공개하는 ‘배달비 공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개적인 경쟁을 통해 배달비를 인하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 하다. 배달기사 부족, 단건배달 경쟁 심화로 인한 배달비 인상 등이 본질적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이미 배달기사 앱을 통해 평균 배달료가 공개되는 상황에서 공시제가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