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전자의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제품의 탄생 배경과 디자인 철학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더 프리스타일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2022에서 공개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디자인은 물론 휴대성과 자유로운 사용성 등 기존 포터블 프로젝터와는 차별화된 특성으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119만원이라는 출고가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이어진다.
삼성전자의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삼성전자 제공] |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자유로운 형태·제약 없는 움직임’은 더 프리스타일의 핵심적인 철학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좋은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노마드 워커(Nomad Worker)’가 더 프리스타일의 이용자들이다.
조철용 디자이너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한 형태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어느 곳에나 편하게 놓을 수 있고 각도는 180도까지 회전할 수 있어 벽, 천장, 바닥 등 어느 방향, 어느 곳에서든지 영상을 볼 수 있다.
‘프로젝터 이상의 정체성’도 더 프리스타일이 추구하는 철학이다. 이재능 디자이너는 “확장된 액세서리를 통해 사용자는 더 넓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프로젝터 기능뿐 아니라 무드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스탠드나 전구 대신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테이블 위나 바닥에 스크린을 비춰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삼성전자 제공] |
‘다양한 개성과 취향’도 반영한다. 제품 색상 옵션을 다양화하고 커버는 부드러운 러버 소재를 사용해 따스한 감성을 담았다. 강민선 디자이너는 “다양한 세대와 취향이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삼성전자 제공] |
더 프리스타일은 삼성전자 내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아진 제품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CES2022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의 탄생배경에 대해 “프리스타일이 탄생한 배경은 복합적”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직원들이 C랩을 운영하고 있고 사업부 내 관련 특화 랩과 거래선에서도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더 프리스타일은 지난 4일 북미를 시작으로 한국·중남미·동남아·유럽 등에서 순차적으로 예약 판매를 진행해 1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한국에서는 1·2차 예약 판매 물량이 전량 소진돼 2000대 가량이 팔렸다. 예약판매 하루 만에 물량 1000대가 동났고 삼성닷컴에서는 예약 45분만에 100대가 팔렸다.
북미에서는 일주일만에 4000여대가 조기 소진됐다. 2차 예약 판매에서도 6500대 이상 판매됐다. 유럽에서는 하루 만에 1000대가 매진됐다.
삼성전자의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삼성전자 제공] |
더 프리스타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사용성, 디자인 등 제품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119만원이라는 가격대와 스펙(사양)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귀엽고 예쁘고 깜찍하고 사랑스럽다”, “빔프로젝터라고 생각이 안드는 디자인”, “안 살 이유가 없다”, “가벼워보여서 더 좋고 만족스러울듯 하다”는 긍정 평가가 이어졌다.
반면 가격에 대해선 “다 좋은데 딱 하나 가격이 단점”, “컨셉은 참 좋지만 항상 이런 제품은 가격이 문제”, “100만원 넘으면 가성비가 떨어질 듯”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가격대비 밝기가 아쉽다”, “어두운 곳에서만 쓸 수 있고 밝은 곳에서 시청은 어려울 듯”이라며 밝기에 대한 아쉬운 평가도 나왔다.
더 프리스타일은 최대 100형 크기 화면을 구현할 수 있으며 무게는 830g이다. 전원선으로 C-타입(USB-PD)을 채택해 호환성을 높였다. 외장 배터리와 연결하면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능도 갖췄으며 지난 27일 국내 공식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