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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전 ‘이것’도 부활시켰다” 카카오 별걸 다 하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으로 재탄생시킨다. 해당 웹툰은 앞서 2019년과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다. 사진은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장면. [넷플릭스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8년 전 웹툰이 카카오TV 예능으로, 과연 먹힐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슈퍼 IP(지식재산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웹소설·웹툰에서 시작한 콘텐츠가 드라마·영화는 물론 ‘예능’으로까지 제작된다. 대박 작품 1개만 생기면 몇 년이고, 몇 번이고 써먹을 수 있어 쏠쏠하다. 웹툰·웹소설사업을 하던 카카오페이지와 드라마·영화·음악 등 콘텐츠사업 강자 카카오M이 합쳐진 뒤 시너지가 상당하다.

2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의 히트작 ‘좋아하면 울리는’을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웹툰의 글로벌 누적 조회 수는 50억회에 달한다. 카카오웹툰이 ‘예능’으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제작을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사의 김민종 CP(책임 프로듀서)가 총괄을 맡고, 2020년 9월 론칭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원천 IP부터 콘텐츠 제작, 채널까지 모든 것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밸류체인에 속해 있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2014년 천계영 작가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하기 시작해 8년 만인 지난 4월 완결된 작품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는 앱(애플리케이션) ‘좋알람’이 생긴 뒤 벌어지는 로맨스 웹툰이다. 앞서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장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체 웹소설 IP를 활용해 제작한 드라마 '사내맞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는 1개 IP를 다양하게 변주해 콘텐츠 수명을 늘리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가 합병한 이후에는 IP 발굴부터 2·3차 창작까지 모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손을 거치는 작품이 많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제작사에 IP 판권을 판매하는 데 그쳤는데 최근에는 주도적으로 작품을 영상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종영한 SBS 드라마 ‘사내맞선’이 대표적이다. 2017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웹툰을 바탕으로 자회사 크로스픽처스가 제작했다. 드라마 OST 제작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음악 레이블 플렉스엠이 만들었다. 최근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어게인마이라이프’ 원작도 2017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작품이며, 크로스픽처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성적도 기대 이상이다. ‘연속 홈런’을 치고 있다. ‘사내맞선’은 공개 이후 9주 연속 넷플릭스 TV드라마 비영어권 부문 재생시간 10위 안에 들었다. ‘어게인마이라이프’는 시청률이 10%가 넘는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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