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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ENG, 원자력사업실 신설...소형원전 선두주자 입지 굳힌다
설계인력 보강 등 조직 재정비
원전 해체사업 참여에도 주목

현대엔지니어링이 원자력사업실을 신설하고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 분야에서 선두 주자의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팀 단위 조직이었던 원자력부문을 ‘원자력사업실’로 격상해 원자력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전문 조직을 신설했다고 23일 밝혔다.

원자력사업실 신설을 통해 기존 원자력 분야 인력에 설계 인력을 보강하고 외부 전문 인력 영입까지 더해 원자력 영업·수행 전담조직을 구성하게 된다. 또 원자력 통합 조직 및 핵심설계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소형원자로(SMR, MMR) 및 수소 생산 ▷원전해체 및 핵주기 ▷연구용원자로 및 핵연료제조시설 사업 추진에 나서고 더 나아가서는 현대엔지니어링만의 SMR 고유 기술 확보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원전 해체사업 참여에도 주목한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이츠화이트에 따르면 원전 해체시장은 2050년까지 20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사업분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중장기적으로 폐로를 앞두고 있는 국내 노후원전 해체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용 원자로 부문에서는 네덜란드 오이스터 연구용원자로 수행 경험을 토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방글라데시, 태국, 케냐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구용원자로 사업에 참여해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확보한다. 핵연료 제조시설 분야에서는 국내 핵연료 제조시설에 대한 설계 실적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자력발전소 핵연료 공급을 위한 핵연료 제조시설 EPC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

최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SMR은 전세계 국가들이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영국국립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2035년까지 시장규모가 약 390~6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985년 원자력부 출범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원자력발전소 설계사업에 진출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설계용역, 네덜란드 오이스터 연구용 원자로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꾸준히 쌓아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소형모듈원전은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축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로, 이 분야 기술력, 사업수행 역량 모두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ESG경영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분야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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