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와 주한중국대사관이 26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제2회 한·중 기업인 협력 교류회’에서 구자열 무협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26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한중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제2회 한·중 기업인 협력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자열 무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과 중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된 해”라며 “RCEP을 통해 양국 기업이 무역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리고, 값진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국제정세가 아무리 변화하더라도 양국 우호협력의 기본 틀은 변함이 없다”면서 “산업의 가치사슬 측면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부품 기업 ㈜엑시콘, 국내 마스크팩 1위 기업 엘앤피코스메틱㈜, IT 전자부품 전문기업인 인팩코리아㈜, 문화콘텐츠 선두기업 CJ ENM 등 9개사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한·중 합작 종합운송사 코스코쉬핑,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제트티이, 건설장비 및 부품 기업 산하지능장비그룹,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자회사인 차이나모바일인터내셔널유한회사 등 7개사가 희망사업을 논의했다.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은 “중국 정부에 제출할 위생허가 신청 서류에는 법인 직인이 필요한데, 전자날인은 인정하지 않아 정상적인 근무가 불가능한 봉쇄기간 관련 서류 제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봉쇄기간만이라도 예외적으로 전자날인을 인정해주는 등 중국 비즈니스를 위한 허가 및 인증 획득 절차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김현철 무협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코로나19로 멈춰있던 글로벌 민간 네트워크를 복원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대외 네트워크 활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