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 경계현 사장 뜨니 유튜브 댓글이 난리난 이유는 [비즈360]
경계현 사장 “리더는 히어링 말고 리스닝 해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출연한 위톡 모습[삼성반도체 유튜브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사장이 지난 14일 ‘진정한 소통’을 주제로 짧게 이야기하는 영상이 올라오자, 관련 영상 유튜브 댓글에는 ‘소통이란 무엇인지’ 논하는 진지한 댓글들이 400여개 가량 달렸다.

경 사장은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후 DS부문 경영진이 직접 부서 임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에서 사내 소통 채널 ‘위톡(WeTalk)’을 매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소통에 대한 400여개 댓글들이 달린 영상 역시 이 위톡의 내용 중 일부가 짤막하게 편집돼 게재된 것이다.

영상을 통해 경 사장은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해 자신이 했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있을 때 인사팀에 저에 대한 나쁜 평가 10가지를 조사해달라고 했다”며 “처음에 (나쁜 평가에 대한 내용을) 들었을 때 열불이 났지만, 그런 걸 통해 스스로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보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또 ‘칭찬받을 수 있는 일을 해야 겠다’ 이런 것을 노트에 적어가며 계속 공부했다”고 털어놨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소통을 논한 지난 14일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의 일부 [삼성전자 반도체 유튜브 캡처]

경 사장은 리더들이 히어링(Hearing)과 리스닝(Listening)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방적인 전달 성격의 ‘히어링’식 소통을 조직 내 리더들이 멈출 것을 요구했다. 경 사장은 “‘히어링’은 (상대방의 말이) 여기에서 들었으나 저기로 새는 것”이라며 “사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리스닝’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히어링은 듣는 게 아니다”며 “진짜로 (상대방 말을) 듣고, ‘저 사람이 왜 저 얘기를 할까’에 대해 이해가 안 되면 질문해보고 솔직하게 깨닫고 상대방의 반응도 보면서 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호응하듯 유튜브 댓글들에는 소통이란 무엇인지를 논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다. 소통에서 제일 중요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변화, 역지사지, 공유, 기다림, 경청, 교류, 공감, 상대방을 이해하는 태도, 균등한 기회, 눈맞춤, 존중, 유연함, 방향성, 확인사살 등 저마다의 생각을 담은 다양한 단어들을 언급했다. 몇몇 누리꾼은 ‘소통에서 중요한것을 대표이사가 너무 잘 설명해 주셨다’, ‘리스닝하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는 등의 영상 시청 소감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 경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의 지속적인 소통 제도 시행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위톡’에 이어 일주일에 2번 정도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티톡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또 소통 워크숍, 독서 토론회, 리더십 코칭, 상향 평가 등도 확대해 관련 문화를 사내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