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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서 밀리면 미래 없다…건설사들의 수주 전쟁터된 이 곳 [부동산360]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수주전 가열
일산 리모델링 단지, 시공사 선정 절차 돌입
재건축까지 염두에 둔 건설사들 경쟁 치열
일산, 포스코·현대 우선협상자 ‘두각’
다른 1기 신도시에서도 리모델링 수주 경쟁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일산 신도시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발맞춰 일제히 정비사업에 시동을 걸었던 1기 신도시를 두고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업 속도가 비교적 빠른 리모델링의 경우, 이미 수주전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특히 대규모 단지가 모인 일산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나란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한 발 앞선 상황이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일산 내 리모델링 단지 중에서도 2번째로 규모가 큰 956가구 규모의 문촌마을16단지는 최근 포스코건설을 리모델링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누적 수주 실적 1위 시공사이지만, 일산에 진출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문촌마을16단지는 고양시 내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을 가장 먼저 추진한 단지로, 시공사 선정 역시 가장 먼저 진행되고 있다”라며 “최근 조례 개정으로 용적률 제한 문제가 해결되면서 사업성도 높고 규모도 커 시공사들도 관심이 높았던 단지”라고 설명했다.

문촌마을16단지와 함께 리모델링 사업 속도가 빠른 강선마을14단지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을 선택했다. 792세대 규모로 안전진단을 동시에 진행 중인 단지는 지난 5월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을 인가받았다. 현대건설은 앞서 유찰된 두 차례의 현장설명회에 단독 참석하며 관심을 보였는데, 주민들 역시 대형 건설사의 참여를 두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일산은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만 10곳에 달한다. 이미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한 문촌마을16단지와 강선마을14단지 외에도 1232가구 규모의 화정별빛8단지가 최근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한 상태다. 다른 단지들 역시 최근 고양시의 지원에 따라 추진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공인 대표는 “사업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는 리모델링 단지에서 승리해야 뒤이을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유리하다는 계산에 최근 건설사의 물밑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이라며 “조합 역시 건설사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최근 분위기가 더 고조됐다”라고 말했다.

사정은 리모델링 추진을 시작한 다른 1기 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이미 16개 단지가 리모델링에 나선 안양 평촌은 3개 단지가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쳤고, 1068가구 규모의 한가람신라가 포스코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552가구 규모의 향촌현대4차는 1차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GS건설을 염두에 둔 상황이다.

군포시 산본에서는 DL이앤씨가 각각 1312가구와 2042가구 규모의 우륵주공7단지, 율곡주공3단지 시공을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고, 뒤이어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리모델링 사업 시공 수주에 성공한 상황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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