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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계5단지 공급 임대주택...고품질·3대 거주형 첫 단지”
오세훈 시장, 싱가포르서 강조
싱가포르 고품질 임대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전경. [서울시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임대주택 단지를 차례로 방문하면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오 시장이 구상중인 임대주택은 ‘세대 통합·역세권·스마트’를 골자로 하계5단지, 은평 혁신파크 부지, 강동구 시립요양원 부지 등에 시범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은 1일(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 고품질 임대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을 방문해 단지 내부와 최고층에 위치한 공중정원을 둘러보면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을 발표한 하계5단지를 피나클처럼 ‘고품질 3대 거주형 임대주택’ 첫 번째 단지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피나클 앳 덕스톤’의 대형 커뮤니티시설과 개방형 설계, 인접한 공원 등을 둘러봤다.

‘피나클 앳 덕스톤’은 싱가포르 주택개발청(HDB)이 2009년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을 허물고 초고층 고품질 임대주택을 조성해 도심의 저임금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한 곳이다. ‘피나클 앳 덕스톤’은 높이 50층, 총 7개 동에 현재 1848가구가 살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임대주택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앞으로 피나클 앳 덕스톤처럼 현재 서울 시내 노후한 임대주택 단지를 재건축, 주거공간과 커뮤니티시설 등 품질을 업그레이드 할 뿐만 아니라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평형을 확대하고 공급 또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계5단지’를 당초 용적률 93.11%에서 재건축을 통해 435%를 확보해 세대수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려 앞서 30일 ‘캄풍 애드미럴티’에서 내놓은 ‘고품질 3대 거주형 주택’을 처음 선보이는 단지로 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오 시장은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임대주택 구상을 내놓았다.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조성될 세대 통합형 임대주택 중 하나인 ‘골드빌리지(가칭)’는 싱가포르 세대 공존형 임대주택 ‘캄풍 애드미럴티’와 같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이 들어서고 간단한 진료와 검진이 가능한 간이 의료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외에도 강동구 시립요양원 부지 내 골드빌리지 조성도 검토 중이다.

또 오 시장은 오염된 어촌마을에서 싱가포르 최초의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개발 중인 ‘풍골 에코타운’에서 “공동주택단지 계획 단계부터 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새 집을 지을 택지가 없는 서울에서 신규주택을 건설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이며, 결국 이것이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신규 택지로 볼 수 있다”며 “피나클 앳 덕스톤처럼 고밀 개발한다면 임대주택을 2배 이상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형 확대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확보도 가능해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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