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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혜 퇴장’ 주호영에 둘로 나뉜 與…당권주자도 ‘갑론을박’[정치쫌!]
‘윤핵관’ 장제원 “의원들 부글부글”
이용, 의원총회서 주호영에 ‘반기’
安 “적절한 조치”…金 “불만 사실”
朱 “퇴장 조치 말 못할 사정 있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투표를 마친 뒤 주호영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회 운영위원장인 주호영 원내대표의 ‘김은혜·강승규 수석 퇴장 조치’를 놓고 당내 반응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합당한 조치’ 였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장제원·이용 의원 등 친윤계 인사들은 주 원내대표를 향한 불만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안철수 의원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고 김기현 의원은 주 원내대표에 대한 장 의원의 입장을 두둔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일부 친윤계 의원들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겨냥한 야당 공세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주호영 때리기’에 나섰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운영위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두 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것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야당이 항의하자 이들을 퇴장시켰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의원들이 부글부글하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필담 가지고 (두 수석을) 두 번을 세워서 사과를 시켰다. 벌을 두 번 준 것이다. 대통령 수석 참모이지 않나”며 “그래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게.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협치 좋은데 그렇게까지 해서 우리가 뭘 얻었나”고 지적했다.

이어 “아침에 내가 의원들이랑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며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것 아니냐 그런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주 원내대표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걱정이 된다”며 “우리가 주 원내대표에게 원내 지도부를 한번 더 준 건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 공세를 막고 자존심을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는 건데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좀 걱정된다”고 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같은날 당 의원총회에서도 친윤계 이용 의원이 주 원내대표를 겨냥 “운영위에서 두 수석을 왜 퇴장시키냐. 문재인 정부 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법사위에서 ‘소설을 쓰시네’라고 했을 때도 우리는 꼼짝 못하고 장관을 내쫓지도 못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수행팀장을 맡았다. 이에 초선 비례대표인 이 의원이 5선 주 원내대표에게 반기를 든 건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당내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도 각기 다른 의견을 냈다. 안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일단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적절치 못하다”며 “저는 주 원내대표가 (두 수석을) 퇴장시키는 게 적절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친윤계와 거리 좁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김 의원은 같은날 SBS라디오에서 장 의원이 ‘부글부글하고 있다’는 당내 반응을 전한 것과 관련해 “내부에 그런 의견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장 의원이 없는 걸 있다고 말씀한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연이틀 이어진 파열음에 주 원내대표는 전날 “어떤 현상을 놓고 누구나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 의원과 장 의원이 (퇴장 조치에 대해) 내가 말 못할 사정을 저하고 같이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사정들이 있다”며 “그래서 그런 걸 알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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