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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입는 웹툰” 신개념 ppl 시대 열린다
스트리트 브랜드 널디(NERDY)의 후드 티셔츠를 착용한 소녀시대 태연. [널디 홈페이지]
네이버웹툰이 ‘청춘블라썸’에 등장한 스트리트 브랜드 널디(NERDY)의 후드 티셔츠. [널디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거 협찬인 거 몰랐죠?”

네이버웹툰이 최근 새로운 방식의 간접광고(PPL) 도입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과도한 제품 홍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기존 PPL 방식과 차별화해 비판을 피해가면서 수익원 다양화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 ‘청춘 블라썸’ 102화에는 스트리트 의류 브랜드 ‘널디(NERDY)’의 제품이 등장해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여주인공이 네이비 후드 티셔츠와 핑크색 백팩을 착용했는데 널디 영문 로고가 선명하게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라운드 티셔츠와 파타고니아 로고가 그려진 후드 티셔츠를 입은 캐릭터들도 웹툰에 등장했다. 독자들은 "파타고니아 후드가 나왔다"며 금세 제품의 브랜드를 알아챘다. 웹툰 마지막 하단에는 "광고가 포함된 회차입니다"라는 짧은 문구가 함께 표시됐다.

네이버웹툰이 ‘청춘블라썸’에 등장한 스트리트 브랜드 널디(NERDY)의 후드 티셔츠. [널디 홈페이지]

기존 네이버웹툰이 선보인 PPL은 작품 속에서 인물이 직접 제품의 특성과 장점을 주절주절 설명하는 노골적인 홍보 방식을 택했다. 독자들은 맥락과 상관없이 뜬금없는 광고의 등장으로 인해 몰입을 어렵게 한다고 비판적인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네이버웹툰은 이를 수용해 지난해 1월 이 같은 방식의 광고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청춘 블라썸’에서 손보인 PPL은 홍보성 대사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해당 제품을 착용한 캐릭터의 이미지가 등장한 채 별도의 설명없이 스쳐간다. 캐릭터들이 간접광고 제품을 사용하면서 직접적으로 대사를 통해 언급을 하지 않는 이 같은 방식은 처음이다.

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널디 광고인지 몰랐다. 자연스럽다”, “이거 광고 맞나요? 로고가 진짜 널디 로고랑 똑같네요”, “옷이 너무 예쁘다. 주인공이랑 진짜 잘 어울린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

네이버웹툰이 ‘청춘블라썸’에 등장한 스트리트 브랜드 널디(NERDY)의 후드 티셔츠. [널디 홈페이지]

업계에 따르면 웹툰 PPL 광고단가는 각각의 작품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웹툰의 월간 이용자 수가 800만명에 수준에 정체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네이버웹툰이 시도하는 새로운 방식의 PPL 광고 도입은 독자들의 몰입을 해치지 않으면서 수익성 제고 및 웹툰 작가들의 수익원 다양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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