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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0억'짜리 전국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누구 집?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자택…8년째 1위
한남동·이태원동 등 용산에 최고가 주택 몰려
공시가 현실화율 조정 효과…일제히 10% 전후 하락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 [연합]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내년 표준단독주택 25만가구 중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집의 주인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표준주택이 된 이후 8년 연속 ‘전국 최고가 단독주택’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이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의 내년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은 280억3000만원이다. 올해 311억원 대비 9.9% 하락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이 회장의 주택은 연면적 2862㎡ 규모다. 이 주택은 2018년 169억원 수준이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두 배 수준인 311억원까지 올랐다가 이번에 10% 가까이 떨어졌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연면적 2617㎡)이 공시가격 18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주택도 올해 205억9000만원에서 11.6%나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주택이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회나무로44길 주택(168억원)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162억7000만원), 경원세기 오너일가가 보유한 이태원동 주택(161억2000만원)이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이 주택들의 공시가격도 모두 올해와 비교해 10% 안팎으로 하락했다.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 149억8000만원으로 6위에 올랐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148억8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8위는 한남동의 한 주택으로 137억2000만원, 9위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서초구 방배동 다가구주택이 130억6000만원으로 각각 평가됐다.

이동혁 전 고래해운 회장의 이태원 자택은 127억원으로, 올해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년 연속 10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중 7개가 고가 주택 밀집지역인 용산구 이태원동(4곳)과 한남동(3곳)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이다. 상위 10위권 주택 모두 내년엔 올해에 비해 10% 전후 공시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하락한 것은 주택시장 침체의 영향은 물론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인 53.5%로 떨어뜨린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표준단독주택 중에선 이명희 회장의 집이 가장 비싸지만 전체 주택 중에서 가장 비싼 집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주택은 2020년 이미 400억원을 돌파해 현실화율이 2020년 수준으로 떨어져도 최고가 주택의 자리는 변함없이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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