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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우승할 자격 있어”…병상서도 축하 건넨 ‘축구황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트로피를 손에 쥔 채 기뻐하고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연장전까지 3-3으로 프랑스에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82)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펠레는 19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축구는 언제나 그렇듯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며 "메시는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고 찬사를 보냈다.

FIFA 랭킹 3위인 아르헨티나는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랭킹 4위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3대 3으로 팽팽하게 맞서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축구를 주름잡으며 '축구의 신'으로 불리고도 월드컵 트로피를 갖지 못했던 메시는 5차례 도전 끝에 마침내 '왕좌'에 올랐다.

펠레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하고, 디에고 마라도나도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고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인사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으로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프랑스가 패해 준우승에 그치자 낙담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펠레는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고개를 떨군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를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나의 친구 음바페는 결승에서 네 골(승부차기 득점 포함)을 넣었다"며 "이런 엄청난 우리 종목의 미래를 보는 것은 대단한 선물"이라고 격려했다.

음바페는 1966년 제프 허스트(잉글랜드)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결승전의 3골을 더해 이번 대회에서 총 8골을 넣은 음바페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공격수이자 같은 팀 동료인 메시(7골)를 제치고 득점왕(골든부트)에 올랐다.

펠레는 이어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모로코를 언급하며 "모로코의 엄청난 선전에 대한 축하도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펠레는 현역 시절 1958년과 1962년, 1970년 등 세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1970년 대회에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도 수상했다.

펠레는 지난해 대장암 수술 뒤 최근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6일 한국과 16강전이 끝난 뒤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들어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 [펠레 인스타그램 캡처]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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