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제일기획 건물[제일기획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제일기획이 아프리카 북서부 지역에 마그레브 법인을 신설하고 신흥 시장인 중동·아프리카 사업 확대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 위치한 마그레브 법인은 제일기획의 10번째 중동·아프리카 거점이다. 제일기획은 지난 1996년 두바이에 관련 지역 첫 거점을 설립한 이후 튀르키예, 사우디, 요르단, 이집트 등 9개 국가로 거점을 확대해왔다.

특히 2020년 이집트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번에 마그레브 법인을 신설,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지칭하는 ‘메나(MENA)’ 지역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게 됐다.

제일기획은 마그레브 지역에서 소비자 직접 판매(DTC), 퍼포먼스 마케팅 등 매출과 직결된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광고주 수요가 높아진 상황을 감안해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등 마그레브 3개국의 광고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2억달러(약 2조7000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작은 편이나, 최근 지역 내 인터넷 사용자 증가와 함께 디지털 광고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글로벌 광고 시장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마그레브 법인은 지난달부터 정식 영업을 개시했다. 법인 설립 초기에는 모로코 지역에서 리테일·디지털 서비스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튀니지·알제리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유석 제일기획 중아(중동·아프리카)총괄 상무는 “새롭게 설립한 마그레브 법인을 포함해 중동·아프리카 지역 전 네트워크가 상호 협업하도록 해서 기존 광고주에게 플랫폼, 이커머스, 디지털 미디어 등 최적의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나아가 신규 광고주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마그레브 법인 설립으로 제일기획의 해외 네트워크는 46개 국가 54개 거점(법인, 지점 등)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