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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연내 ‘코GPT’ 활용 서비스 출시”…카카오톡 개편 예고
매출 7조 돌파에도 영업익은 감소
“10년 압축성장...경영 전반 점검”
카톡 오픈채팅 독립·숏폼 도입도
홍은택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성과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들며 4년 만에 역성장했다. ‘카카오 먹통 사태’를 겪었던 4분기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변화를 예고했다. 오픈채팅을 별도 탭으로 분리해 신설하고 최근 유행하는 숏폼 동영상 도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연내 인공지능(AI) 기반의 GPT 서비스 출시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음원·음반 유통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0일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 10년간 압축 성장하면서 가려졌던 문제들을 점검하고, 사업구조와 조직문화 등 경영 전반에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7조107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이 7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580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홍 대표는 “지난해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다”며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고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성장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카카오톡 서비스 개선을 통해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들이 보다 빠르게 전달되도록 오픈채팅을 채팅 탭에서 분리해 신설하고 멀티프로필도 디지털 신분증과 연동해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릴스’나 유튜브의 ‘쇼츠’처럼 숏폼 동영상 서비스 도입도 예고했다. 홍 대표는 “지금도 카카오톡 프로필에 숏폼 형태의 영상을 올릴 수 있지만 그 연장선에서 사용자들이 만든 숏폼 영상을 어떻게 별도로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GPT 서비스 출시 계획도 밝혔다. 홍 대표는 대화형 AI 챗봇 ‘챗GPT’에 대해 “카카오에게는 기회이자 위기다. 풍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싸움이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보다 카카오브레인의 한국어 특화 AI모델 ‘코GPT’를 활용해 연내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지분 인수에 성공한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도 재차 강조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각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 카카오의 음원 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음원 유통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음원 수익이 양사 모두에게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웹툰·웹소설 및 캐릭터 구축 사업을 활용해 SM의 IP 활용도도 높일 계획”이라며 “카카오의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미래 사업도 공동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비스 먹통 사태’를 겪었던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든 1조774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1004억원에 그쳤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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