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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 배달비 6천원” 원성에 배달의민족, 배달비 ‘확’ 낮춘다
동선따른 최적묶음 ‘알뜰배달’ 도입
업주 부담 2500~3300원 전망
소비자 부담도 2000원 안팎 불과
내달 중순 시범 도입후 순차 확대
배달의민족이 업주와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서울 시내에 주차돼 있는 배민라이더스 배달 오토바이.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이 업주와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에 새로운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최적묶음배달을 시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알뜰배달 이용 시 업주는 배달비로 2500~3300원(부가가치세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

배민은 각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이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문 중개 이용료는 배민1, 오픈리스트와 동일한 6.8%가 적용된다. 이와 별도로 소비자가 내는 배달팁도 주문 금액과 거리, 주문 시간대, 지역에 따라 변동되지만, 평균 2000원 안팎으로 기존 배민1 한집배달보다는 평균 부담액이 줄어들 전망이다.

알뜰배달은 다음 달 중순 대구,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한 뒤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배민1 이용 업주는 물론이고 신규 업주도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알뜰배달은 주문 한 건에 들어가는 배달비의 총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됐다. 그간 한집배달만 수행해 온 배민1은 음식을 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고, 라이더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등 수준 높은 배달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용자와 업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한 집에 한 건씩 배달하다 보니 배달비가 상대적으로 높아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2000원 안팎이던 배달비가 4000원~6000원까지 치솟아 고객들의 원성이 커지자, 배달의민족이 배달비를 낮추는 ‘알뜰배달’을 도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알뜰배달이 단건배달의 장점은 살리고 높은 배달 비용이라는 단점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라이더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고, 예상 도착 시간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배달과 관련된 고객 응대 역시 배민에서 진행한다.

또 알뜰배달 도입으로 소비자에겐 주문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지고, 업주에겐 주문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더 입장에서도 기존에 없던 배달 형태가 추가됨에 따라 새로운 수익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배달이 가능하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배민이 축적한 데이터와 배달 효율화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배민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닿을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제안한다.

특히 유사한 동선에 있는 배달 건들의 경우 주문 건을 묶어, 최소한의 이동거리로 배달이 가능하게 해 배달비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낮췄다. 소비자는 배민1 지면에서 음식을 주문하면서 배달 비용과 배달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단건배달과 알뜰배달 가운데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사업부문장은 “그간 소비자와 업주의 배달 비용 부담은 낮추면서 배민의 수준 높은 배달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고심했다”며 “알뜰배달을 통해 더 다채롭고 편리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받아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알뜰배달 출시에 맞춰 기존 배민1으로 제공되어 온 한집배달 서비스는 ‘배민1 한집배달’로 서비스명을 변경한다. 변경된 서비스명은 28일부터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될 예정이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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