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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임군사경찰 합격발표 30분만에 번복...병무청, 8명의 합격자에 불합격 재통보
체력평가 누락 “단순 실수” 해명

육군 특수부대 특임군사경찰(SDT) 선발 과정에서 병무청이 30분 만에 최종합격 발표를 번복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합격 통보를 받은 8명은 얼마 안 돼 불합격 통보를 받아야 했다. 점수 집계 과정에서 체력평가 점수가 누락됐다는 이유다.

2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병무청은 전날 오전 10시 제20차 특임군사경찰 지원자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가 이를 30분 만에 번복했다.

병무청은 지원자들에게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를 보내 “배점 반영에 체력평가 점수가 누락된 점이 확인됐다”며 “이에 체력평가 점수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다시 선발할 예정이니, 합격자와 불합격자는 오후 2시까지 기다려 달라”고 안내했다.

특임군사경찰 선발 과정의 체력평가는 1.5㎞ 달리기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3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병무청은 이어 “이번 최종합격 안내 알림톡을 받으신 분은 메일로 통지서가 발송된 상황인데 이 또한 최종선발 이후 통지서를 재발송할 예정”이라며 “최종선발에 착오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지원자들은 이날 일대 혼란을 겪었다. 지원자 A씨는 헤럴드경제에 “기본적인 신뢰의 문제인데, 누구를 빼고 다른 사람을 넣으려고 이러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누구를 빼고 누구를 붙이기 위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꼼꼼히 봤어야 하는데 단순 행정상의 착오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육군 전문특기병의 착오 선발로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선발 과정에 확인과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번복된 8명에 대해 개별적으로 연락드려 그 과정을 소상히 설명드리고 향후 병역 관련상담도 해드렸다”고 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이번에 최종합격 발표가 번복된 제20차 특임군사경찰 지원자는 총 231명으로, 이 가운데 78명이 최종선발된다. 경쟁률은 2.68대 1이다. 통상 군사경찰 특임대(특수임무대)로 불리는 육군 특임군사경찰은 군대 내 강력사건의 범인 검거 및 주요 인사·시설 경호·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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