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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회의 땅’ 印尼, 장·차관 총출동했다…배터리·바이오 협력 가속화 [한-인니 경제협력포럼]
헤럴드·인니대사관, ‘한-인니 경제협력포럼’ 개최
韓 정부, 인니 정부와 소통 강화하며 수주 뒷받침
인니, 新수도 이전뿐 아니라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
전기차·바이오 등 분야 韓 기업에 투자·지원 당부
‘수교 50주년 기념 한국-인도네시아 경제협력포럼’이 2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 풀만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방기선(왼쪽부터) 기획재정부 1차관, 데스트리 다마얀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수석 부총재,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 해양투자조정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헤럴드미디어그룹과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이 2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 풀만호텔에서 개최한 ‘수교 50주년 기념 한-인니 경제협력포럼’에 방한 중인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기회의 땅’ 인도네시아에서 찾아온 이들은 이날 포럼에서 우리 정부·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신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행사에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 해양투자조정장관,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장관 등 인니 정부 대표단, 간디 술리스티얀토 수헤르만 주한 인도네시아대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장·차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재계 인사, 전창협 헤럴드 대표,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인도네시아는 1973년 우리나라와 수교한 이래 아세안 내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데다, 현지 정부도 한국 기업을 각별히 환대하며 우호적인 투자 지원 정책과 시장 환경을 마련해왔다. 이에 우리 기업이 진출 선순위에 꼽아,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했다. 지난해 양국 전체 교역은 지난해 260억달러 수준에 달했다.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 해양투자조정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 풀만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수교 50주년 기념 한국-인도네시아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투자 환경: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인도네시아의 투자 잠재력 활용’을 주제로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2045년까지 총 40조원이 투입되는 신(新)수도 이전 대형 프로젝트 추진 등 개발에 속도를 내, 한국 기업의 수주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에 보조를 맞춰 인도네시아 측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당시 G20 공식 행사 외에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함께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3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고위급 투자대화’ 등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인도네시아 정부 대표단과 만나, 인니 정부의 신수도 이전 건설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단장인 ‘인도네시아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도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및 신수도 예정지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이전을 위한 인프라 개발사업뿐 아니라 미래 신산업 육성 또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루훗 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인도네시아의 친환경 미래로 ‘전기차’를 콕 짚으며 생태계 확대를 위한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현지 정부는 지난 2019년 8월 전기차산업 육성과 보급 확대를 위한 대통령령 공포를 통해 전기차 사치세를 면제하는 등 전기차 보급과 관련 산업 육성을 추진해왔다.

2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 풀만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수교 50주년 기념 한국-인도네시아 경제협력포럼’에서 '인도네시아의 친환경 미래: 전기차 생태계 확대를 위한 한국의 지원'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상섭 기자

우리 기업도 인니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건설하는 등 인니의 녹색 전환에 함께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세안지역 내 첫 완성차공장을 인니에 건설했고, 올해 상반기 중에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인니 카라왕지역에 준공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전기차 분야와 관련해 한국의 대영채비와 인니 인디카에너지(PT. Indika Energy Tbk) 간 전기차 충전·관련 사업 수행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졌다.

전기차산업뿐 아니라 양국은 보건 분야에 대한 협력도 적극 검토해왔다. 부디 장관은 이날 양국의 보건 협력 강화를 위한 건강한 파트너십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건의료 부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현재 양국은 지난 2017년 보건의료 협력 MOU 체결 후 교류를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보건 재정, 보건 회복력, 1·2차 의료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인도네시아 제약산업은 대부분 복제약사업에만 집중해 개발·생산이 어려운 바이오제품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웅제약은 현지화를 통한 바이오 허브를 구축하고, 미용성형·재생의료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체외진단기업 SD바이오센서는 인니 푸와카르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경쟁사 대비 높은 현지 생산비율 확보를 위해 다수 공정을 현지로 이관한 상태다. 현재 R&D센터 추가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작업이 현지에서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에서 열린 이번 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헤럴드미디어그룹은 오는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제2회 한-인니 경제협력포럼’을 개최한다. 해당 포럼은 서울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발전시키기 위한 자리다. 우리나라의 정·관계, 재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100여명이 출국해 단체 참석할 예정이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가 2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 풀만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수교 50주년 기념 한국-인도네시아 경제협력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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