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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각 난항’ MG손보, 31일 발표 실적에 주목
JC파트너스, 새 가치 증명 기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에 대한 매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MG손보의 연간 실적에 쏠리는 모습이다.

현재 MG손보의 매각은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예금보험공사 주도의 ‘투트랙’으로 진행 중인데 양측 모두 이번 실적 결과를 통해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아 향후 매각 작업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마감된 예보의 MG손보 매각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앞서 JC파트너스가 진행한 매각에선 교보생명이 출자자로 참여한 더시드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최종적으로 스스로 포기했다.

시장은 오는 31일 발표되는 MG손보의 연간 실적을 주목한다. 그동안 IB 업계에선 MG손보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했다. IFRS17 등 새 회계제도를 적용하기 위해선 지난해 말 기준의 명확한 수치가 필요했는데, 더시드파트너스의 실사에선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어려워 실사 기간도 예상보다 길어졌다는 후문이다. 예보도 비슷한 이유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을 실패 원인으로 분석했다고 알려졌다.

MG손보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1158억원, 5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연간 결산 실적에서 흑자전환 여부와 새 회계제도 도입 시 순자산이 늘어날지에 관심이 높다.

JC파트너스는 이번 실적에서 정확한 결산이 새 회계제도 도입과 관련한 제대로 된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JC파트너스 입장에선 MG손보 인수 당시 조달한 1000억원의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위해서라도 이번 실적이 중요하다. 이미 내부적으로 확인한 MG손보 실적 예상치를 갖고 대주단과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도 실적이 나온 뒤 새 제도에 대한 정확한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향후 재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무적 리스크가 해제된다 하더라도 향후 매각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JC파트너스와 금융당국 사이의 법적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JC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MG손보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관한 본안소송 1심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보 주도의 매각 입찰을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신청했으나,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소를 취하했다.

JC파트너스는 향후 예보가 재매각 공고를 내고 입찰을 추진할 때 다시 입찰절차 금지 등 가처분 소송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훈 기자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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