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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털 ‘다음’ 9년 만에 카카오에서 분리 독립
15일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출범
황유지 다음사업부문장이 초대 대표
독자적 의사결정 가능 조직 확립
검색·콘텐츠 유통 플랫폼에 집중
AI 기반 새로운 사용자 경험 준비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포털 ‘다음(Daum)’이 결국 카카오에서 분리 독립한다. 지난 2014년 10월 합병한 지 약 9년 만이다.

카카오는 ‘다음’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을 오는 5월 15일에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다음 CIC 대표는 황유지 현 다음사업부문장이 맡는다. 황유지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를 거쳐 카카오에서 서비스플랫폼실장을 맡았다.

카카오는 황 내정자가 플랫폼 사업 및 서비스 운영 전반에 걸친 업무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CIC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카카오에 합병된 이후 좀처럼 활로를 모색하지 못한 다음은 이번 CIC 설립을 계기로 검색·미디어·커뮤니티 서비스 등 핵심 사업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 선도적 서비스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앞서 국내 2위 포털 다음과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는 지난 2014년 5월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했다.

양사는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서비스 비즈니스 노하우·전문기술을 결합해 시너지 극대화를 노렸다.

그러나 이날 카카오가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다음이 속한 ‘포털비즈’ 부문은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83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카카오 사업에서 ‘포털비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1.5%→2021년 8.0%→2022년 6.0%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검색 및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다음 서비스의 가치에 더욱 집중하고 성과를 내고자 다음사업부문을 CIC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체계를 확립해 다음 서비스만의 목표를 수립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전개하고, 커머스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 제반 및 보상 체계 등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8월 커머스 CIC를 설립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관계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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