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서울 강서구 공항동 13층짜리 오피스텔 8층에서 발생한 화재 모습 [강서소방서 제공]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4일 새벽 서울 강서구 공항동 13층짜리 오피스텔 8층에서 불이 나 주민 5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분께 발생한 해당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민 김모(64) 씨가 연기를 마시고 엉덩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나자 건물 1층 주차장에서 근무하던 경비원이 화재경보음을 듣고 8층 창문 바깥으로 나는 검은 연기를 확인한 뒤 119에 신고했다. 오전 5시9분께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같은 층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8∼10층 문을 두드려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차량 29대와 인력 101명을 투입해 30여분 만인 오전 5시33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김씨가 사는 오피스텔 26㎡ 중 20㎡가 불에 타고 복도와 계단 150㎡가 그을려 소방당국 추산 49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5세대 7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강서구 염창동의 한 호텔에 임시거주시설이 마련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씨가 방 한가운데 모기향을 피워놓았다가 주변 가연성 물질에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5일 관련 기관과 합동 조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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