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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지도부 ‘노량진 만찬’…야당발 ‘오염수 괴담’ 대응 수위 높인다[이런정치]
1시간30분간 비공개 만찬…어민 피해 현실화에 소비 진작안 고심
金, 피해 상인 호소에 “생선 많이 먹자고 캠페인 하러 왔다”
피해어민 지원 특별법 제정·정책토론회 개최…野 연일 맹공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음식점에서 취임 100일을 맞이해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며 물잔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지도부가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기념 만찬을 갖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로했다. 국민의힘은 원전 등으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을 지원하는 제정법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야당이 제기한 오염수 안전성 문제를 계기로 어민들의 피해가 현실화하면서 대응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16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오후 1시간30분가량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비공개 만찬에서는 일본 오염수 문제와 관련한 전략이 논의됐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가짜뉴스, 선동에 가까운 주장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의 목소리가 현장에서 여과없이 나왔다”라며 “오염수에 대해 국민적 불안이 있는 건 사실인 만큼 과학적으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대응할 방법을 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지도부가 노량진을 방문한 것처럼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 역시 만찬 시작에 앞서 상인들과 대화에서 “생선 많이 먹자고 캠페인 하러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단순한 소비 진작을 넘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과학적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뜰채로 광어를 들고 있다. [연합]

지도부가 대응을 고심하는 건 여권이 ‘괴담’으로 치부한 민주당의 공세 이후 실제 어민들의 매출 부진이 나타나면서 여론전에서 밀리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국민 불안을 의식해 일일브리핑을 시작했다.

게다가 민주당은 하반기까지 촘촘한 대응 계획을 짜고 있다. 대정부질문에서 오염수 문제를 집중 질타한 데 이어, 오는 17일에는 인천에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장외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질의에서도 공세가 예상된다. 이르면 이달 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시찰 보고서가 나오면 여야 합의로 관련 청문회 개최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원전 등 방사능 문제로 피해를 본 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이달곤 의원은 이달 중 해당 법안을 대표발의할 계획이다. 이 역시 앞서 민주당에서 발의한 ‘원전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피해 어업인등 지원 및 해양환경의 복원 등에 관한 특별법(송재호 의원)’,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피해어업인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위성곤 의원)’ 대응 차원이다. 송재호 의원안은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무소속 의원 73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직전 농해수위 야당 간사였던 김승남 의원과 함께 20일 ‘어가소득제고·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수산물 식생활교육 확대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 의원 측은 “수산물 소비를 늘리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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