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내에서 밥솥에 밥을 지어먹는 중국 부부의 모습 [더우인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의 한 고속열차 내에서 밥을 지어먹는 승객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홍콩사우스차이나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판 틱톡인 바이두에는 이 같은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올라와 현재까지 2만4000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함께 탄 승객이 촬영한 한 영상에는 부부로 보이는 남녀의 좌석 앞에 밥솥이 놓여있고, 여성이 숟가락으로 밥솥 안에 밥을 플라스틱 그릇에 퍼서 남성에게 전달하자 남성이 이를 넘겨받는 모습이 담겼다.

열차 내에서 밥솥에 밥을 지어먹는 중국 부부의 모습 [더우인 갈무리]

SCMP는 이 부부가 밥솥을 사용하기 위해 흔히 휴대폰이나 노트북 충전용으로 마련된 열차 내 콘센트를 사용했다면서, 중국에서는 열차에 전기기구나 밥솥, 주전자 등 위험이 있는 물품의 사용은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즉각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한 누리꾼은 “열차에서 밥을 짓다니, 다음에는 ‘핫팟’까지 만들 기세”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기차에서 밥을 짓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만약 모든 승객들이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고 말했다.

열차에서 포착된 각종 기행과 위반 행위들은 더우인 등 중국 SNS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다.